복잡한 프로젝트는 중앙집권적인 계획과 통제를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생각은 후버댐을 짓는 데는 유용했다. 제2차 세계대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특정한 종류의 전쟁과 장소에서만 가능하다. 후버댐 건축은 미묘한 상호역학관계를 가진 커다란 물체를 만드는 일이었으므로 성공으로 가는 길은 하나였다.
결혼은 어떤 비즈니스 협력관계보다 훨씬 더 복잡한 프로젝트인데, 중앙집권화된 통제는 여기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다. 자녀를 기르는 일도 마찬가지로 중앙에서 조직되거나 계획될 수 없는 복잡한 프로젝트이다. 그리고 현존하는 가장 복잡한 네트워크인 월드와이드웹은 어떤 중앙집권적 통제도 없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비즈니스가 전쟁보다 가족과 더 유사한가? 당연하다. 전쟁은 거기서 이기기만 하면 끝나지만, 회사는 전쟁에서 이겼다고 해서 승리를 선언하고 병력을 해산하지 않는다. 그리고 전쟁과 회사는 모두 임무를 가지고 있기는 하나 기업들은 결코 다음과 같은 보도자료를 내지는 않는다.
“옴니코(OmniCo)는 6월 23일 미니어처 기관차 산업에서 세계 유수의 저온연료 공급자가 되는 임무를 완수했음을 자랑스럽게 발표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의 용감한 남자와 여자들을 소집해제하여 이들이 자신들의 가족과 다시 상봉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신의 축복이 있기를.”
그렇게 않다. 가족과 비즈니스는 모두 계속되는 작업이다. 아마도 비즈니스는 전쟁보다는 농사와 유사할 수도 있다. 아마도 비즈니스의 진정한 목적은, 때로는 환경의 커다란 변화에 적응하면서 장기적으로 높은 산출물을 제공하는 터전을 만드는 일인지도 모른다.
당신이 황무지를 개간할 때, 잉여로 인한 생태문제를 경험하고 있을 때, 변화가 반응하는 시간보다 더 빨리 일어날 때, 전쟁터가 아니라 경작지에 있을 때, 명령 및 통제체제는 효과가 없다.
- “하이퍼링크된 조직” 중에서 (웹강령95)
비지니스는 생산성 높은 터전을 만드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장기적으로 높은 산출물을 제공하는 터전. 지속가능한 호흡을 하는.
생태를 보는 관점을 배워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