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틈틈이 SICP 를 읽고 있다.
아직 많이 못읽어봐서 무슨 책이라고 딱 정의하기에는 어렵다. 프로그래밍 언어 문법이 아니라 프로그래밍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책이라는 것과, 많은 사람들의 회고에 ‘나의 프로그래밍 인생의 전환점이 된 책’이라고 찬사를 보내는 책이라는 것으로 그 내용과 가치를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구글에서 SICP를 검색하다가, 이번에 인사이트에서 SICP를 번역해서 펴낸 ‘컴퓨터 프로그램의 구조와 해석’이라는 책을 번역하신 김재우님이 블로그에 쓰신 글들을 보게 되었다. 글 한 마디 한 마디가 감동 그 자체이다.
다시 말하건데, 프로그램 짠다는 것은 한 분야의 지식을 제대로 틀림없이 멋드러지게 나타낼 수 잇는 셈말을 만드는 일이다. 그게다다. 그래서 이 책은 오로지 그 일을 잘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꾸며져 있다. 나머지 모든 겉멋든 이름, 무엇보다 이 분야가지나친 감이 있는데, 어쨌거나 번쩍거리는 이름이 잔뜩 붙어 있는 기술들은 다 여기서 갈라져 나온 것일 따름이다. 이 책의가르침을 또렷이 깨우친 다음에, 그 사이 배웠던 모든 것을 그에 비추어 돌이켜 보라. 어디가 뿌리이고 어디가 가지인지가 시원하게 보일터다.
끝으로, 아직 덜 다듬은 책인데도, 이 책을 사서 읽어주시는 여러분께도 고마움을 드립니다. 몇 년 더 잡고 있었다면 훨씬 좋은책이 나왔을런지 모릅니다만, 제 모자란 글 재주를 믿고 묵혀두기에는, 이 책의 값어치가 너무 큽니다. 그런 까닭에 지금모습으로라도 이 책을 펴내기로 하였습니다 어찌되었든, 이 책은 널리 퍼져야 합니다. 제가 옮겨쓴 글이 미우시다면, 웹에 공개되어있는 원서라도 찾아서 꼭 읽어 주십시오. 여러분 스스로 좋은 스승이 되어 한 사람이라도 더, 이 책으로 프로그램 짜기를 공부할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시고 이끌어 주세요. 그래야 우리 소프트웨어 기술 수준이 껑충 뛰어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