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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연구자인 Gary Klein의 책, ‘Streetlights and Shadows’를 읽고 있다.

이 책은 AC2 추천서적이기도 하다. 번역서가 ‘이기는 결정의 제1원칙’이라는 제목으로 나와있다. 주요 내용이 사람들이 통념으로 믿고 있는 10가지 법칙의 허구성에 대해 밝히는 책인데 - 허구성을 폭로한다기보다는, 모든 경우에 척 들어맞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주장을 펼친다 - 아마도 그 ‘법칙’을 가로등(streetlights)으로, 그 한계점을 그림자(shadows)로 비유한 것 같다.


1장 요약

의사결정 내리기, 상황 파악하기, 적응하기라는 사고의 측면들은 바로 이 책의 1,2,3부의 주제이다. … 의사결정 내리기, 즉 무엇을 할지 선택하는 것은 가장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과제로서 1부의 주제다. 그러나 우리가 내리는 선택은 우리가 상황을 파악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이것이 2부의 주제이다. 3부의 주제인 ‘상황에 적응하기’는 상황을 파악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고 우리의 의사결정과 학습 능력을 반영한다. 이 세 가지 인식 작용은 많은 종류의 인간 활동에 되풀이되어 나타난다. - p17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의 세 가지 인식 작용 각각을 수행하는 방식에 대해 몇 가지 법칙을 믿게 되었다.

  1. 처리 지침 교육은 업무 처리를 더 능숙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2. 의사결정의 편향이 우리의 사고를 왜곡한다.
    • 성공적인 의사결정자는 직관 대신 논리와 통계에 의존한다.
  3. 의사결정을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을 만들고 비교해서 최선의 대안을 골라야 한다.
  4. 정보를 더 많이 모으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5.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것은 나쁘다. 모든 증거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려라.
  6. 사람들을 배우게 하려면 그들 행동의 결과에 대해 피드백을 해줘야 한다.
  7. 상황 파악을 위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을 해야 한다.
  8. 모든 프로젝트의 시작은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다.
  9. 계획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위험들을 파악하고 제거 방법을 찾아야 한다.
  10. 리더는 역할을 나누고 기본 원칙을 정함으로써 공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위의 10가지(실제로는 11가지) 법칙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주장한다.

위의 주장들은 질서정연한 상황에서는 잘 들어맞는다. … 하지만 우리는 그런 확실성의 세계에 살고 있지 않다. … 복잡한 상황은 질서정연한 상황만큼 체계적이고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빠르고 예상치 못하게 바뀌기도 한다. … 모호하고 복잡하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우리의 의사결정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는 질서정연한 순간에는 매우 유용했던 방법도 제대로 통하지 않을 수 있고, 아예 쓸모 없을 수도 있다. …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통념이 잘 통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안내할 수도 있다. - p23

이 책의 목표는 10가지 주장이 잘 적용되는 상황과 잘 통하지 않는 상황, 오히려 해가 되는 상황을 구분하는 경계의 조건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 p24

Gary Klein의 연구분야답게, 불확실하고 복잡하며 긴박한 상황 하에서 사람의 직관이 어떻게 발현되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최근의 Lean Startup 붐으로 인해 통계 기반의, 실험과 데이터 기반의 경영이 주목받고 있는데, 오히려 직관의 역할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주장을 하는 책이다.

Gary는 위의 법칙 하나 하나를 설명해나가며, 그리고 그 법칙이 반례를 설명해나가며 책 내용을 진행해갈텐데, Lean Startup과 의 Gary의 연구를 어떻게 통합할 수 있을지가 주된 숙제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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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soo,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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